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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찬물샤워 딱 30초, 결근율 30% 줄었다
2018-06-22 | 배미정

안녕하세요, 배미정입니다. 옛날부터 찬물로 샤워하면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진짜로 그럴까요? 네 진짜로 그렇습니다. 기분만 상쾌한게 아니라 실제 건강도 좋아지고 회사업무도 잘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괜히 이러는 게 아니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엉뚱한 연구는 영국 아니면 네덜란드에서 많이 나오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기어트 부이제 박사가 실제로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찬물 샤워가 몸에 좋은지 실험했고 그 결과를 HBR에 발표했습니다. 실험은 1 1일부터 4 1일까지 네덜란드가 한겨울일 때 진행됐는데요. 당시 지하수 온도는 섭씨 10~12도 정도로 굉장히 차가웠습니다. 부이제 박사는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한쪽 그룹은 30초 혹은 60초 혹은 90초 동안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하게 하고, 다른쪽 대조군은 평소대로 따뜻한 물로만 샤워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신기했습니다.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한 사람이 따뜻한 물로만 샤워한 사람보다 몸이 아파서 회사에 결근한 비율이 평균 29%나 낮았습니다. 찬물 샤워를 하고 거기다가 운동까지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무려 54%나 결근할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찬물로 샤워한 사람이 병에 덜 걸리고 덜 아팠던 걸까요? 아닙니다. 몸이 아프다고 느낀 비율은 찬물로 샤워한 사람이나 따뜻한 물로만 샤워한 사람이나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찬물로 샤워한 사람은 아파도 그 증상이 덜 심하거나, 아플 때 아프더라도 그 아픔을 떨치고 출근하는 활력이 강했습니다.

 

찬물 샤워가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를 일으킨 걸까요?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난 다음 스스로 더 강해졌다고 느끼는 식으로 말이지요. 그런 심리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생리적으로도 찬물 샤워가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바로 면역체계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추울 때 체온을 높이려고 자연스럽게 몸을 떨게 되는데, 떠는 행위는 신경내분비작용을 유발하고 생리적 각성 반응을 일으켜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특히 낮은 온도는 몸에 좋은 갈색 지방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색 지방은 열을 내면서 백색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 중에서도 몸에 좋은 지방이라고 기억하면 되는 데요. 갈색 지방이 활성화되면 칼로리를 태워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에너지와 신진대사를 높여 비만과 당뇨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궁금한 게 있으시죠. 찬물 샤워는 오래하면 할수록 건강에 더 좋을까요? 그렇진 않았습니다.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이제 박사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찬물샤워를 30, 60, 90초한 경우 병가 일수는 똑같이 줄었다고 합니다. 30초만 해도 효과가 충분하다는 얘기지요. 30초보다 더 짧게 해도 상관없을지도 모르고요.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찬물로 샤워하는 건 괴롭죠. 특히 겨울에는요. 그런데 이 부이제 박사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의외로 금방 찬물에 적응했고, 3000명 중 3분의 2가 실험이 끝난 뒤에도 찬물 샤워하는 습관을 유지해나갔다고 하네요. 어떠십니까? 당장 내일부터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하면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회사의 대표님이거나 팀장님이시라면 부하직원들에게 찬물샤워를 슬며시 권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병으로 인한 결근율이 30%나 줄어든다니 상당히 큰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강제로 직원들 찬물샤워를 시킨다거나, 겨울철 사내에 온수공급을 다 끊어버리거나 하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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