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지영 입니다.오늘은 무례한 동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또라이’ 혹은 ‘아주 무례한 직원’와 마주한 적 있으신가요?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yes'라고 답하실 것 같습니다. 조지타운대 경영대 크리스틴 포래스 연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98%가 무례한 행동을 직접 경험했으며, 99%는 무례한 행동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1998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분의 1이 적어도 한주에 한 번 꼴로 아주 심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 같은 조사에서 이런 비율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이런 무례한 동료들은 안 마주치는 것이 상책이지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이런 무례한 동료와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아니면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요? 포래스 교수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는 무례한 동료 대처방안도 획기적인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즉, 과거 의학은 병마와의 투쟁에 초점을 두다가, 현대 의학에서는 환자의 면역력이나 건강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요, 이처럼 무례한 동료 대처도 가해자를 변화시키려는 것보다, 피해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포래스 교수는 이와 관련해 ‘thriving'즉, ‘잘해낸다’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활기를 찾고, 자신을 지키는 심리학적인 상태를 뜻하는 잘해내는 상태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해내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자신감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2%가 더 높았습니다. 불쾌한 일을 당한 후에 성과가 악화되는 정도도 34%나 더 적었습니다. 잘해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인지적으로 잘해내는 것입니다. 사실 무례한 동료를 겪어봤다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받고 분노 받은 감정을 계속 갖게 되면 결국 피해자는 더 나쁜 영향을 받게 됩니다. 피해를 받았을 때는 잠시만 분노를 느끼고 이런 상태를 극복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 몇 가지 사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자신이 직장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더 성장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야간 MBA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직장에서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멘토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컨설턴트 린은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거나 비난에 맞대응하고 싶을 때마다 멘토의 유용한 조언을 상기하며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 정서적으로 잘 해내는 것입니다. 포래스 교수는 직장에서의 무례한 행동을 전염성 병원균에 비유했습니다. 면역 능력이 강하면 쉽게 병원균이 전염되지 않죠.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높이듯이 정서적 관리를 잘 하면 동료의 무례한 행동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정서적 면역력을 키우려면 잠을 잘 자야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산만해지고 자기 통제도 잘 안되며 비윤리적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거나 수면의 질이 나쁘다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운동도 분노, 두려움, 슬픔 같은 정서적 충격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줍니다. 운동을 하면 불안 증상도 50%이상 줄어들고 우울증에도 효과적입니다. 명상과 같은 행위도 평정심 유지와 목적의식 강화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회사 밖에서의 성장도 큰 도움이 됩니다. MBA를 하거나, 지역사회나 커뮤니티에서 리더가 되는 등 회사 밖의 활동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80% 더 건강했고 업무도 89%더 잘해냈다고 합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무례한 행동을 저지른 가해자와 직접 대결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첫째,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껴지는가. 둘째, 그가 고의로 그런 행동을 했는가. 셋째,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처음인가. 이 세 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아니오’라고 답했다면 직접 대면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럴 때는 앞서 말씀드린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잘해내기에 집중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 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이 대결을 준비해야 합니다. 우선 솔직하게 조언을 해 줄 사람과 미리 리허설을 하고, 자세, 얼굴표정, 몸짓, 목소리 톤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상호 이익 증진을 목표로 대화를 진행해야 하며, 대화 도중 상대가 감정을 터뜨리더라도 차분한 어조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가면서 더 생산적인 상황을 만들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동료의 무례한 행동은 피해자에게 아주 큰 상처를 입힙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특히 상대와 대결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을 새길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