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한나입니다. 브레인스토밍 많이들 하시죠? 아이디어 제너레이션이 필요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브레인스토밍일 겁니다. 브레인스토밍은 모여앉아 생각나는 대로 이것저것 던져보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다들 경험하셨겠지만, 닥치는 대로 떠올려보고 이것저것 마구 던져본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생기는 적은,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그런 회의를 한번 하고 나면 기진맥진 진이 빠질 때가 많죠. 하버드비즈니스리뷰 2018년 3-4월호에서는 브레인스토밍 대신 퀘스천버스트를 해보라고 권합니다. 퀘스천버스트는 말 그대로 질문들을 마구 떠올려보는 방식입니다. 즉 어떤 문제를 놓고 답에 접근하기 위해 답과 비슷한 것들을 던지는 브레인스토밍과 달리 그 문제와 관련해 새롭게 던져볼 수 있는 또 다른 질문들을 닥치는 대로 꺼내놓는 것이 바로 퀘스천버스트입니다. 이 방법을 제안한 할 그레거슨 MIT슬론경영대학원 교수는 문제를 좀 더 유용한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에 따르면 효율적인 퀘스천버스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답을 찾는 일에 몰두해왔고,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훈련받아왔기 때문에 질문만 계속 하는 상황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퀘스천버스트에서는 철저하게 질문만 해야 합니다. 누군가 답을 말하려 하거나 다른 사람의 질문을 걸고넘어진다면 사회자??바로 제지해야 합니다. 둘째, 제한시간을 정합니다. 시간은 3분이나 5분 등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시간 압박이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여자들에게 질문에만 집중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퀘스천버스트를 진행할 때 질문은 놀랍거나 엉뚱하거나 도발적일수록 좋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의 양입니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3분30초 정도가 지나면 우리의 뇌는 새로운 질문을 뽑아내는 일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3분에서 5분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잠시 정지하고 다음 회차를 준비합니다. 셋째, 질문에서 길을 찾아봅니다. 그레거슨 교수는 질문 던지기를 하고 나면 약 80%의 확률로 문제를 재구성하는 질문이 하나쯤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대안으로 곧장 직결될 수도 있고, 혹은 대안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각을 얻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는 흥미롭거나 기존에 접근하는 방식과 다르거나 듣기 불편한 질문 등 몇 가지를 골라봅니다. 이 질문들을 연관성 있는 혹은 후속 질문 묶음으로 확장합니다. 이런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하다보면 문제가 보다 명확해지고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처럼 질문을 상시화하는 문화가 조직에 뿌리를 내리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장 처한 문제를 푸는 데는 실패할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조직을 성장하게 만드는 단초를 발견할 수는 있는 셈이죠. 재계의 많은 리더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이 과정에 질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질문하기를 격려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디어 회의가 열리면 모두 당장 눈앞에 놓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급급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마구 질문을 던져보는 퀘스천버스트를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