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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행동을 멈추게 하려면 도덕적 경구를 이용하라
2016-04-18 | 김정원 에디터

안녕하십니까! 김정원입니다. 오늘은 조직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비윤리적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명예롭지 않은 성공은 속임수보다 나쁘다.’ 어느 날 팀 동료에게 받은 이메일 서명란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하시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음...뭔지 모르게 이 사람 매우 정직한 인격에 뭔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요구하면 아주 칼같이 딱 잘라 거절할 것은 느낌이 드는데요. 만약 상사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일을 시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거절하시겠습니까? 또는 개인적 이익을 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싶은 충동이 든 적이 있다면 이런 마음 어떻게 통제하시겠습니까? 갈등하는 마음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런 곤란한 상황에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전하는 단순하고 스마트한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스리드하리 데사이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대 키넌-플래글러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론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그릇된 행동을 멈추게 하려면 도덕적 경구를 이용하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연구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연구에 앞서 데사이 교수가 던진 궁금증은 이것인데요.자신이 중시하는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면, 부정행위를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까?’아니면, 그저 동료들에게 고상한 척 한다는 부정적인 인상만 주고 말까? 입니다. 데사이 교수 연구진팀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어떤 가상 팀의 일원으로 게임에 참가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퍼뜨리게 만들면 해당 팀이 더 돈을 많이 벌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같은 팀원으로 가장한 연구진은 그리고 나서 피험자들에게 3가지 타입의 e메일을 보냈습니다. e메일의 서명란에는 “명예롭지 않은 성공은 속임수보다 나쁘다”와 같은 윤리적 경구와 “성공과 행운은 불가분의 관계다”와 같은 가치중립적 경구를 쓰거나 아무런 경구도 넣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 피험자들이 도덕적 경구가 들어 있는 메시지를 보낸 팀 동료에게 비윤리적 행동을 요청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e메일 메시지 대신 디지털 아바타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덕적인 경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조직 내 비윤리적인 행위에 가담할 확률이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고작, 이메일에 도덕적인 문구 몇 줄을 적는 게 조직 내 비리 예방에 왜 효과를 발휘할까요? 데사이 교수의 연구 결과가 우리 조직에 전하는 교훈을 리츄얼(Ritual)과 성과(Performanc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잠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조직 내 비도덕적인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경구라는 눈에 보이는 리츄얼(Ritual)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적 의례, 의식을 뜻하는 리츄얼(Ritual)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반복 행동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비도덕적 행위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실시하는 윤리경영 선포식이나 비리자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와 같은 집단적 행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 번 듣고 얼마 못가 금방 잊어버리는 집단적 메시지로는 조직원 개개인의 모든 행위를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상징적인 리츄얼의 하나로 데사이 교수가 제안한 방법을 적용해보시면 어떨까요? 당장 오늘부터라도 직원들의 개인 이메일 서명란에 ‘명예롭지 않은 성공은 속임수보다 나쁘다’와 같은 도덕적 경구를 추가해보시죠. 일정하게 반복되는 의식이나 하나의 상징처럼 이런 문구를 내세운다면 사람들이 부정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할 점은 ‘성공과 행운은 불가분의 관계다’같은 가치중립적인 즉, 애매모호한 메시지는 큰 효과가 없으니 좀 더 윤리적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꼭 텍스트로 된 도덕적 경구가 아니더라도 YourMorals.org같은 문구가 적힌 디지털 아바타를 이메일 메시지에 사용하거나 자신이 믿는 신의 사진, 성경 구절같은 종교적 상징을 사무실 책상 같은 데 붙여두는 행위도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사이 교수의 주장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 다음은 도덕적 경구를 적극 활용해 조직의 윤리와 투명성이 높아지는 것이 비용과 성과와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작년 4월호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는‘도덕성 높은 CEO, 재무성과 5배나 높다’라는 제목의 아티클이 소개되었습니다. 윤리의식이 강한 조직과 리더의 성과가 훨씬 더 좋다는 뜻인데요, 이번 데사이 교수의 주장과도 연결되는 점이 많습니다. 조직의 도덕성 강화와 투명한 경영을 위해 조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집단적 행사나 이미 비윤리적인 사고가 터진 후에 이를 수습하는 것은 과정도 복잡하고 특히, 비용이 많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데사이 교수가 제시한 도덕적 경구를 개개인의 이메일 서명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해본다면 사람들이 그룻된 행동을 할 확률도 더 줄어들고 비윤리적인 요구를 거절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오늘부터 이메일 서명란에 이런 문구를 한번 추가해보시면 어떨까요?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그대 주위에서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할지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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