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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젤리즘의 기술
2015-10-14 | 정언용 에디터

애플 제품을 사기 위해 죽 늘어선 줄을 보면서 많은 경영자들이 부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열광적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은 모든 비즈니스맨들의 꿈입니다. 애플이 이런 위치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은 물론 스티브 잡스입니다. 하지만 애플을 ‘영혼의 구원자’로 포지셔닝한 전설의 마케터 가이 가와사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가 HBR에 기고한 ‘에반젤리즘의 기술’이란 글을 통해 고유의 마케팅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에반젤리즘이란 ‘좋은 소식을 널리 퍼뜨린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차용한 말로 어떤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의 삶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세상에 설명하는 제반 활동을 지칭합니다. 많은 기업들은 특별한 보상없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찬사를 보내는 고객들이 에반젤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이 가와사키는 고객뿐만 아니라 회사 관리자들도 좋은 에반젤리스트가 될 수 있으며 또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애플처럼 엄청난 혁신기업이 아니라 해도 어떤 회사든지 훌륭하고 차별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에반젤리스트가 돼 회사 안팎에서 이런 훌륭한 점을 적극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3가지 측면의 활동에서 에반젤리즘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활동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인맥을 쌓아나가는 슈무징Schmoozing 활동입니다. 슈무징을 위해서는 우선 자리에 앉아있지 말아야 합니다. 일이 많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사무실 위아래 층을 돌아다녀보고, 박람회, 컨벤션, 세미나, 학회, 리셉션 등에도 의식적으로 참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훌륭한 슈무저는 혼자만 떠들지 않는다는 게 가와시키의 통찰입니다. 질문을 던져 대화를 유도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을 만났다면 24시간 내에 E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야 합니다. 이런 성의를 보이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오래 기억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남의 부탁도 잘 들어줘야 합니다. 가와사키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기록되고 채점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고 말합니다. 지금 현재 ‘갑’의 입장이라고 상대의 부탁을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 자신이 부탁할 처지가 됐을 때 반드시 문제가 된다는 것이죠. 두 번째 에반젤리스트 활동은 대중 연설입니다. 연설의 달인 스티브 잡스의 뒤에 연설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기립박수까지 받아봤다는 가와사키의 연설 노하우의 핵심은 의외로 ‘상품 홍보는 생략하라’입니다. 자사 제품을 홍보하거나, 경쟁자를 폄하하는 순간 최악의 연설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좋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스토리가 있는 것,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재미가 있는 것 등입니다. 특히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 메시지를 훨씬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연설 첫 3-5분 동안은 청중의 성향에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용품 업체 관계자 앞에서 연설해야 한다면, 이 회사 세제 사진을 갖고 얘기를 풀어나가는 식입니다. 연설 전 앞줄에 앉은 사람과 간단히 대화하면 자신감이 솟구친다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에반젤리스트 활동은 소셜 미디어 활용입니다. 여기서도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SNS 메시지는 간결하면서 흥미로워야 합니다. 가와사키의 경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3문장, 트위터는 100자 인내가 적당하다는군요. 사람들은 SNS 메시지를 재빨리 훑어보고 흥미가 없으면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짧으면서 흥미로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헤드라인은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맛있는 스테이크집’보다는 'Top 10 스테이크집', ‘유명한 맛집’보다는 '궁극의 맛집‘ 등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면 사람들이 매우 실용적인 정보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슈무징이나 연설은 몇 백 명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지만 SNS는 몇 주 만에 수천 명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임직원을 에반젤리스트로 키우는 전략,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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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용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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