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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 중복 참여, 인재의 번아웃을 막아라
2017-10-09 | 배미정 에디터

안녕하세요, 배미정입니다. 요즘 회사들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직원이 여러 태스크포스 팀에 속하게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한 번에 최대 몇 개 TF까지 참여해보셨는지요? 회사 입장에서는 한 사람을 여러 개 팀에 돌리는 게 효율적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팀웍도 약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팀 리더 입장에서 다른 팀에 중복으로 소속된 팀원을 관리하기가 참 어려워지는데요, 예를 들어 다른 프로젝트에 갑자기 사고가 나서 우리 팀원이 긴급 투입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클라우드 플랫폼 TF를 준비하는 팀장이 있습니다. 이 TF는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플랫폼 출시일이 이제 일주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TF에 전산 사고가 나면서 핵심 엔지니어 3명이 그쪽 팀에 지원을 나갑니다. 우리도 일손이 모자라지만 그쪽 일이 급하다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결국 출시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는 상황. 야심차게 플랫폼 출시만 기다렸던 A팀장 입장에선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CEO에게 보고하기도 참 많이 난감하겠지요. 또 직원은 직원대로 100% 이상의 노력을 쓰다 보니 번아웃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A팀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핵심 인재들은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내 여러 TF에, 프로젝트에 불려 다니곤 합니다. 이렇게 여러 팀에 불려 다니는 S급 인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먼저, TF나 프로젝트가 발족하면 억지로라도 팀원들이 서로 만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예컨대 팀이 출범할 때 공식적인 자리를 만드는 겁니다.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팀원은 누구 누구고,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팀 전체의 목표는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예컨대 한 팀원은 저녁시간에 연락이 잘 안 되고, 다른 직원은 점심시간마다 꾸준히 헬스클럽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서로 협력하기 쉬워집니다. 인시아드경영대학원 마크 모텐슨 교수에 따르면 이런 킥오프 미팅은 프로젝트 성과를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동료간 책임감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한 명이 빠지더라도 서로 그 자리를 매워 줄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친해진 팀원들은 나중에 서로 다른 팀으로 흩어지더라도 팀웍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빈번히 바뀌는 팀이라면, 구성원의 15%가 바뀔 때마다 이런 킥오프 모임을 다시 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TF팀의 회의는 정기적으로 주기를 정해서 여는 것이 좋습니다.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소속된 여러 TF에서 동시에 회의가 겹치면 어딜 참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땐 공식적으로 확인된 미팅에 우선순위가 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남의 팀에 사람을 뺏기기 싫은 팀장은 회의를 언제 규칙적으로 한다고 못박아놔야 합니다. 물론 너무 다른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되겠죠. 회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이메일이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소통해도 됩니다. 젊은 직원들은 문자 메시지보다 페이스타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팀원들의 성취욕을 일부러 자극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팀원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질수록 프로젝트당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5개 TF에 참여하는 사람이 개별 TF에 들이는 노력은 1개 TF에만 참여하는 사람의 5분의 1, 심지어 그 이하일 수 밖 에 없겠죠. 결국 하나의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사람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참여하는 TF가 많은 직원일수록 팀 리더가 적극적으로 그의 성과와 공로를 인정해줘야 합니다.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인정해주고 평가해줘야 팀원이 시간과 노력을 쪼개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이 밖에도 모텐슨 교수가 소개한 팁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요,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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